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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크기가 커질수록 기회는 비례해서 커진다. 그러나! 그것이 잡아야 할 기회인 것은 아니다. 

내가 만약 Manipulator의 입장이라면...

공포에 사로 잡힌 대중은 더 이상 매수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러니 굳이 여기서 매수 안 해도 시간은 넉넉하다. 그러다 보면 공포에 얼어 붙어 매도 조차 할 수 없었던 대중도 뒤늦게 매도에 나선다. 이들의 물량이라고 해봐야 어차피 얼마 되지도 않는다(거래 감소). Manipulator는 마지막 하나까지 탈탈 털어낸다. 마침내 거래량은 거의 없는 수준에 이르고(무관심, 방관). 이 쯤에서 Manipulator는 살짝살짝 매수세를 테스트 해본다. 

물론 이렇게 뻔한 패턴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뻔한 흐름이 될 만큼 확률적으로 많이 나타나기에 패턴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시장이 공포에 사로잡혀 투매가 나온다. 바로 지금이 매수 기회다.'라는 오만한 매매는 반드시 깡통에 이른다. (몇 번의 성공을 해도 딱 1번만 실패하면 그것으로 깡통이다.)



주가가

어느 정도 하락하면... 그러려니. 원래 주가는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니까. (고수 흉내)

그러다 더 크게 하락하면... 분노. 이게 말이 되나, 하며. 말이 안 된다며 물타기. (고수는 하지 않는)

그러다 추가 하락하면... 공포와 의심. 다 팔고 자발적 (혹은 깡통 차고 비자발적으로) 떠나거나, 자포자기. 

<- 고수 진입. 공포(3번째 하락의 투매 등으로 표출)의 크기가 커질수록 기회의 크기는 비례해서 커진다. 

-> 3번에 걸친 하락(TREND = three-end) 혹은 엘리어트 5파 혹은 다우이론. 


그렇다면! 지금의 하락은 몇 번째 하락인가? 모른다. 누구도 모른다. 그나마 (확률적으로) 기댈 수 있는 건, 하락을 멈추고, 상승하다가(이 상승 먹는다고 부자되지 않는다. 못 먹는다고 깡통차지 않는다.) 다시 하락하면서 전저점을 이탈하면 여전히 하락세인가보다... 하는 거고, 다시 하락하는데 전저점을 이탈하지 않고 반등, 직전 고점을 돌파하면... 이제 하락 다 했나보다... 할 뿐. 


anyway. 


트레이더는 손실과 수익 구간을 반복한다.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손실 구간에서 자멸하고, (특히 2nd 하락에서의 물타기, 3rd 하락에서의 비자발적 매도로 인해) 극소수는 살아 남는데 주력한다. 


종목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면서 (상폐되는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어쨌든 살아남는데, 심리를 지키지 못한 트레이더의 대부분은 그 과정에서 결국 퇴출 당한다. (극소수는 살아남는데)


+


월가는 다가올지도 모를 위험을 포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미래를 예측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Buy and Hold is Dead, 토마스 키 주니어, 2010)

- 주식판에서 대다수는 수익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리고 주식판에서 대다수는 돈을 잃는다. 

- 위험을 포착하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 공포가 너무나도 커서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을 때.

(반대로) 좋다... 주식할 맛 난다... 이렇게 하면 되겠다... = 위험 신호.

(또는) 아직 버틸 만 하다... = 아직 바닥이 아니다.


+


반대의 경우도 주의할 필요. 

Investors should be pessimistic about the rise in stock-market optimism. - 180110, MarketWatch

High levels of bullishness is sometimes viewed as a contrary indic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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