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차트를 보는 마음에 돌이 날아올 때가 있다. 바로 내가 판 종목이 올랐을 때. 딱 1틱만 견뎠으면, 딱 하루만 기다렸으면, 지금 내 계좌에서 빨갛게 빛나고 있을 종목. 그 종목을 팔고 새로 산 종목은 파랗기라도 하면 마음이 조금 더 아프다. 다음엔 그런 고통을 피하려는 마음으로 매도한 종목의 차트를 찬찬히 훑어보기도 한다. 조금만 버틸 걸, 괜히 팔았다? 팔지 않아도 됐을 이유가 선명하게 보인다. 내가 성급했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자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만약 주가가 내렸다면? 그래도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까. 역시 잘한 것 같고, 묘한 쾌감마저 느끼진 않을까. 팔지 않아도 됐을 이유? 밑꼬리가 있었다. 거래량도 감소했다. 지지선을 이탈하지 않았고, 진입신..
차트를 잘 보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아니다. 세상 모든 차트분석을 통달한다 해도 돈을 버는 건 아니다. 차트를 본 대로만 매매할 수 있다면 트레이딩의 어려움은 한결 줄어든다. 본 대로 못 하니까 어려움에 빠지는 것이다. 심리적 요소를 간과하면 '줘도 못 먹는' 경우가 태반이고, 차라리 차트를 모르느니만 못하다. 차트분석이 쓸모없다는 무지몽매한 헛소리를 하는 게 아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차트를 본다. 다만 똑같은 차트에 대한 해석과 이용 방법이 저마다 다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차트를 귀신처럼 읽은 것만으로는 결코 돈을 벌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령 돌파. 팔고 싶은 사람은 돌파를 강세 신호라고 한다. 반대로 이탈을 약세 신호라고 말하는 건 사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돌파..
시장이 하락하니 손실이 난다... 고 여긴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내 매매를 복기해본다. 시장 하락 구간에서 발생한 손실의 대부분은 내 매매의 결과인 게 뻔히 드러났다. 하락 초입에서 '별 것 아닌' 하락이라고 여기며 하방 위험을 간과한 건 그렇다 친다. 왜냐하면 고점을 맞추는 건 우연의 결과일 뿐이니까. 하지만 시장이 하락 움직임을 확증하는 신호에도, 상승 구간에서나 어울릴 매매방식을 바꾸지 않은 건 분명한 잘못이다. 하락 구간에서도 벌어야 한다는 욕심, 강박. 그것이 손실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너무나도 명백한 복기 결과를 보니, 시장 핑계가 쏙 들어간다. 본 대로, 아는 대로만 할 수 있다면 트레이딩은 훨씬 쉬운 게 될 것이다. 모르지 않았다. 뻔히 보였다. 그것을 기록에 남겼다. 내가 남긴 기록..
만약 그런 매매 원칙이 있다면 누군들 주식시장에서 돈을 못 벌겠나... 싶은 생각이 나부터 든다. 그게 바로 내가 아직 돈을 못 버는 이유다. 그런 매매 원칙은 있다. 다만 지키지 못할 뿐이다. 내가 지키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의 존재를 부정하는 건 어리석다. 장기적 양의 기댓값 구축 프로는 장기적 양의 기댓값 구축을 위해 애쓴다. 돈을 못 버는 대부분이 빨리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것과 다른 점이다. 프로가 빨리 돈을 버는데 관심이 덜 한 이유는 간단하다. 단기 수익은 트레이딩의 최종 결과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단기에 매번 이렇다 할 수익을 얻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금전적 vs. 심리적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과 손실은 두 가지가 있다. 금전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 즉 수익..
공포는 트레이더의 적이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공포를 밀어내려 하지만, 주변에서 끊임없이 공포를 강매하려 든다. 말은 그럴싸하다. 나를 걱정해주는 척, 나를 퍽이나 위해 주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들이 나를 위해 그럴 이유가 뭐가 있겠나. 마땅한 이유 없이 그럴 리가 없다는 건 그것이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 공포 장사꾼. 공매도 세력과 언론. 목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싸움닭 목계는 적이 없다. 적이 없으니 싸움에서 질 리도 없다. 트레이더에게도 평정심은 지지 않을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다. 평정심만 잃지 않으면 몇 대 맞을 수는 있어도 지지는 않는다. 패자의 게임인 주식판에서 지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이긴 것이다. 상대를 두들겨 패지 않아도 평정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공포 장사꾼..
- 1mm
- 2008 금융위기
- 2nd 상승
- 3파
- Bear
- Bull
- Em
- Fragile
- fulfillment
- George Soros
- know yourself
- money is secondary
- noise
- poverty's effect
- recession
- simple
- Trend
- Tunnel Vision
- tunneling
- Wyckoff
- 가입비
- 가치투자
- 강달러
- 거래량
- 계획
- 곰
- 공포
- 과잉매매
- 관세
- 군중심리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