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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이 분명한 모습으로 진행 중일 땐, 어떻게든 버텨내는데 주력한다. 손실 회피. 

하락이 클라이막스에 이르면, 결국 포기하거나 자멸하고 만다. 손실 확정(+ 기회 상실). 

그래서 하락에 대비하고자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락이 처음 시작될 땐 그것이 하락의 시작인지 모른다. 


다음 하락 구간이 시작될 때는 처음부터 조심하자는 생각을 한다. 하락 구간이 시작됐다는 분명한 신호에도 불구, 그것을 별 것 아닌 조정으로 여겼던 오만함을 복기하며. 

그 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기 저기서 들려와도 무시하곤 한다. 그 전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들려 왔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히 따져보면, 그렇게 올랐던 것만 기억하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의 하락이 기억하는 그 때처럼 별 것 아닌 조정인지, 앞으로 이어질 하락의 시작인지, 결코 알 수 없다. 


나스닥의 3일 연속 적지 않은 하락. 추가하락 가능성에 대한 글이 한무더기다. 물론 하락 가능성에 대한 글은 언제, 어디나 있다. 그런 글이 첫 페이지 헤드라인을 도배했다는 게 평소와 다르다는 거다. 


[180731, 미국 장 마감 후 MarketWatch 첫 페이지]


주식 시장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글부터... 제목만 보면 적어도 단기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확히는, 그런 글을 전면에 편집했다. 그 중에 흥미 있는 기사는 세번째. 8월이 연중 2번째로 실적이 나쁜 달이라는. 참 믿기지 않게도, 이런 기사는 꼬박꼬박 나온다. 그리고 웃어 넘길 수가 없는 게, 곧잘 맞는 (느낌이)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긴 하지만, 과거(지금까지의 평균치, 통계)를 아는 건 위험에 대비를 한다는 차원에서 도움이 되곤 한다. 나머지 글들은 이래서 어쨌네, 저래서 저쨌네, 한다. 뭔들 갖다 붙이면 뭔들 말이 안 되겠나. 


참고로... 만약 미국 시장이 정말로 반토막 이상 하락한다면, 워렌 버핏은 어떻게 할까?

Unless you can watch your stock holdings decline by 50% without becoming panic-stricken, you should not be in the stock market. - Warren Buffet.

아무튼. 

만약 미증시가 (지난 2월 하락에 이은) 하락이 나온다면, 한국 증시는 어떨까? 

시장 심리가 침체되어 있을 때는 좋은 재료는 건너 뛰고, 안 좋은 재료는 놓치지 않고 반영을 시키곤 한다. 현재 한국 증시는 거래량을 근거로 봤을 때, 심리가 침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미증시 하락 전망이 한국 증시에는 반영해야 할 안 좋은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물론 그것이 반드시 하락으로 반영되는 건 아니다. 오르지 않는 것도 반영의 한 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별다른 실마리 없이 그냥 저냥 반등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그간의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 나오더라도 그것에 기대를 걸만한 수준은 아닐 가능성이 높고, 아예 변변한 기술적 반등이 없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거다. 

결국, (오르면 좋긴 하겠지만) 거래량을 동반한 눈에 띄는 상승이 나오지 않는 한, 미지근한 반등으로 저점은 확인했나보다... 하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섣불리 매매에 나설 구간이 아니고, 위험 관리를 지속해야 할 구간이다. 

다만. 시장은 의견이 한 쪽으로 쏠릴 때, 곧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또 다만. 이런 기대가 있을 때 시장은 그 기대를 어김없이 짓밟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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