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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장의 반전을 예상하는, 6월부터 줄곧 기다리고 있는 9월. 이유는? 트럼프와 시진핑. 공교롭게도 둘 다 스케줄이 있는 11월에 대비해 슬슬 정지작업을 모색할 시점. 


그러나 이미 8월 초 양측이 던질만한 카드는 다 던진 듯했고, 아직 남은 한 달여를 뭘로 채우나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역시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트럼프가 그 한 달여를 채우는 카드로 '터키'를 던졌고, 시장은 좋다고 받았다.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지 않았다.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굳이 자세히 살펴 볼 필요는 없다. 시장을 너무 자세히 보려 하는 것도 썩 좋은 건 아니니까.


US and China are preparing for a new round of trade talks, Beijing says. - 180816, Reuters

미국이 중국을 초청, 8월 말에 중국이 미국에 가서 대화 예정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무역 조치를 받아들일 생각 없으나, 대화 제의는 환영


만약 이게 국가 대 국가의 얘기가 아니라면, 참 유치하기만 하다. 싸움을 걸어 놓고 또 슬그머니 놀자고 하고. 상대방은 싫다면서도 그러자고 하고. 


향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또 토라져서 등 돌릴 수 있다. 아니면 서로 (자존심이 있으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지내자고 할 수도 있고. 아마도 대화 초기부터 대단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거고, 그걸 시장은 '이견' 혹은 '첫 단추' 로 반영할 거다. 올릴 거면 '첫 단추' 내릴 거면 '이견'이란 말이다. 근데, 상식적으로 실제로 싸우는 것이든 아니면 싸우는 척을 하는 것이든, 다시 만나자마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화해하는 게 더 뻘쭘한 일이다. 

어떤 식이든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식으로 흘러갈 건 당연하다. 그 이득 때문에 제3자들은 어찌되든. 물론 양 당사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제3자들의 피해가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이 피하고 싶은 게 과연 그 피해일지, 그 정도의 피해는 감수하더라도 명분과 자존심을 지키려 할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9월은 하루 더 가까워졌다. 


당일(180816) 지수 흐름

갭하락 + 추가하락 + 10:27(중국) 반등하며 시가 회복(양봉 전환) 등 밑꼬리 

미중 대화 재개가 시장을 끌어 올렸을까? 미중 대화 재개가 10:27분에 결정된 걸까? 

대화 제의를 고려한 때(그 때 알 사람은 이미 다 알고), 대화 제의를 한 때(더 많은 사람이 알고), 중국이 이에 응하기로 결정한 때(이미 충분히 알고), 기자가 중국의 발표를 들은 때... 이걸 무턱대고 시장에 풀어버리면 곤란(공매도 환매도 해야 하고, 저가 매수도 해야 하고 등등). 과연 오늘 장 갭하락 및 추가하락은 단순히 전일 미국 유럽 시장 마감을 반영한 건가.

(이런 건 음모론이 아니다. 정보의 생성 확산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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