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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열리는 날마다 내 평가금액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눈에 띄는 수익이 이어지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많다. 대부분은 등락에 관심을 두고 스스로의 매매실적을 평가한다. 돈을 최우선에 두기 때문이다. 상대적 소수만이 돈을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며 올바른 매매를 최우선에 둔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극소수다. 


As long as you are invested appropriately for your goals, stay away from your investment portfolio. 

- 180323, CNBC MAKE IT


하락이 예상되는 날, 하락한 날, 며칠째 하락이 이어지는 날, 예상치 못한 하락이 나온 날... 등등. 시장에서 하락은 그냥 그런 것이다. 며칠 오른다고 안도하고, 또 며칠 오른다고 좋아하다가도, 그냥 또 떨어지기도 하는 게 아무 일도 아닌, 그냥 그런 것이다. 물론 기자는 글을 쓰고 방송인은 떠들겠지만, 그들의 관심도 하락이 아니라 밥벌이다. 


The goal of a successful trader is to make the best trades. Money is secondary. 

- Alexander Elder


프로 트레이더의 제1원칙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원칙을 지킨 결과 돈을 벌었다. 돈을 벌어서 원칙을 지킨 게 아니라는 말이다. 원칙을 지키다보면 수익이 나기도 하고 손실이 나기도 한다. 손실이 났다고 원칙을 의심하고 폐기했다면 그들도 결국 돈을 잃는 대부분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프로의 매매실적에 대한 평가기준은 돈이 아닌 원칙 준수 여부다. 손실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들의 심리에는 원칙을 지킨 후의 손실이 계좌를 파산시키지 못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 이번 손실로 인해 계좌가 망가진 걸 걱정하고, 손실 복구를 위해 성급하게 수익을 내려하는 대부분과는 믿는 구석이 다른 것이다. 


떨어지면 팔면 된다. 


시장이 하락할 거라고 하는 날, 혹은 시장은 오르지만 내 포트폴리오 종목들은 기어코 떨어질 거라고 하는 날. 내가 말린다고 바뀌지 않는다. 프로 트레이더는 떨어지는 주식에 구걸하거나 기도하지 않는다. 통상범위 내의 하락이라면 기다리고, 그것을 이탈하는 하락이라면 팔아 버린다. 트레이더에게 주식은 매매 대상일 뿐이다. 


Don't watch the market closely. 


HTS를 노려본다고 떨어지는 주식이 오르지 않는다. 하락할 때마다 한숨을 쉰다고 해서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 매일 하락하는 이유를 찾고, 그 이유가 정말 하락하는 이유가 맞더라도, 시장이 정답에 대한 선물로 상승을 주는 건 아니다. 나와는 아무 상관없이 시장은 제 갈 길을 간다. 특히 하락은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오르건 내리건, 원칙만 지키면 된다. 


HTS를 보며 오르는 평가금액을 보고 있으면 흥분도 되고, 다시 줄어들진 않을까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떨어질 때만큼이나 감정이 생긴다. 그것이 과연 내가 트레이딩하는 목적인가, 생각해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적어도 프로가 트레이딩하는 목적이 그게 아닌 것은, 흔치 않은,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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