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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단상

손실은 트레이딩의 일부일 뿐

헌책방IC 2017. 11. 10. 13:23

트레이딩을 하면서 손실이 없을 수는 없다. 누구나 손실 거래가 있다. 결코 피할 수 없는 손실이다. 피하려고 발버둥을 치다 더 큰 손실을 떠안기 일쑤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손실을 즐길 수 있는 트레이더. 없다. 누구에게나 손실은 피하고 싶고, 괴로운 일이다. 따라서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트레이딩에서는 그닥 통하지 않는다. 대신 '피할 수 없으면 피해를 줄여라'라고 바꿔 쓸 수 있다. 태풍이 몰려올 때, 그것을 피할 수 없기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하는 것처럼. 


실제로 손실이 한번 휘몰아치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다. 평정심을 잃는 것이다. 이런 사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손절이 필요하다. 손절하고, 손절하고, 또 손절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태풍은 지나간다. 영원한 태풍은 없으니까. 태풍이 휩쓴 자리가 멀쩡하길 기대하지 마라. 뭔가는 부서지고 쓰러졌겠지만, 대비를 했다면 다시 세울 수 있다. 


태풍이 오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방향이 바뀌길, 그 전에 소멸하길, 바라며 두 손 모아 기도만 하는 사람을 보면 뭐라고 할까.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그 모습을 트레이딩에도 적용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해 계좌를 거덜 내고야 만다. 하락 추세가 바뀌길, 내 계좌가 거덜 나기 전에 하락 힘이 소멸하길. 


The elements of good trading are : 1 cutting losses. 2 cutting losses. And 3 cutting losses. If you can follow these three rules, you may have a chance. - Ed Seykota.


늦은 손절 vs. 잦은 손절

남의 말을 들을 것도 없다. 내 매매내역을 복기해보면 언제나 늦은 손절이 문제였지, 계획에 따른 손절 자체는 계좌를 궁지로 몰아넣지 못했다. 그렇다고 매번 손절만 하면 결국 파산하고 말 것... 이라는 게 돈을 잃는 대부분이 하는 생각이다. 반면 프로는 손절이 더 이상 아무런 감각조차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손절하고 손절해야 한다고 한다. 


잘못된 수익 vs. 잘한 손실

손절했는데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올랐다고 해서 잘못된 매매는 아니다. 오르기는 했지만 손절선을 지키지 않은 매매가 잘못된 매매다. 잘못된 매매로 돈을 버는 방법은 일관성 있게 잘못된 매매만 반복하는 것이다. 그게 트레이딩에서 추구하는 바가 아니라면, 잘못된 매매는 피하고 잘한 매매를 반복해야 한다. 


주식은 맞추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

언젠가는 가겠지... 하면서 하락 종목을 들고 있는 사람. 트레이더의 영역은 아니다. 주식은 위험자산이다. 하락 종목은 하루라도 덜 갖고 있는 게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다. 특히 한번 힘을 받은 추세는 최선을 다한다. 하락은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손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자신의 고집을 꺾지 못해서, 손절을 미루는 건 돈을 벌기 위한 트레이딩에서 한참 동떨어진 것이다. 


거듭. 손실이 기쁜 사람은 없고, 누구나 피하고 싶지만, 결코 피할 수 없다. 

어떤 날은 손절 종목이 2개가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장 시작부터 모든 종목이 손절선을 넘기도 한다. 하루에 한 종목만 손절하자며 타협하고(계획을 지키지 않고), 한 종목을 남겨두면 어김없이 다음날 추가손실을 입힌다. 장 초반 일시적 급락일 뿐 종목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며 손절선을 넘어선 종목들을 두둔하는 사이(계획을 지키지 않는 사이), 계획대로 손절했다면 입지 않아도 될 손절금액이 며칠 동안 모았던 수익금액을 훌쩍 넘는다. 


다작 중에 대작 나온다. 

항상 옳은 답이 있는 게 아닌 트레이딩에서 손절 또한 정답은 아니다. 손절을 안 해서 결국 돈을 벌고 있다면 계속 그렇게 하면 된다. 그게 아니라면 바꿔야 한다. 오늘도 손절하고, 내일도 손절해도, 새로 살 종목은 많다. 새로 샀는데 또 떨어지면 또 손절하고, 또 시도하면 된다. 다작 중에 대작 나온다. 새로 살 종목이 없으면 현금 보유하면 되고. 늦은 손절로 궁지에 몰려 계좌를 거덜 내지만 않는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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