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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단상

How long am I trading for?

헌책방IC 2018. 4. 22. 12:07

투자 현실에서 중요한 위험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아니다. 

투자원금의 실질가치를 불려서 장기 투자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투자자에게는 절실한 문제이니, 

이 일에 실패할 가능성이 투자 현실에서는 가장 큰 위험이다. 

-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1998)


당장 내일 부자가 되기 위해 주식하나? 당장 이번 달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식하나? 아니다. 

내일 주가가 떨어져도 대세에는 큰 지장 없다. 한두 달 주가가 떨어져도 굶어 죽지는 않는다.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만 않는다면. 

따라서 내가 신경써야 할 일은 내일의 등락이 아니라,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에 신들린 듯 대응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 양의 기대값 구축. 


The single most important investment question you need to ask yourself is, "How long am I investing for?" How you answer it can change your perspective on everything.

 - The Motley Fool


시장에서 퇴출 당하지 않고 오래 머무는 것이 목표라면, 오랫동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매매원칙이 필요하다. 시장은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데,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하락 구간에서 자멸한다. 결국 자멸하지 않는 매매원칙이 필요한 것. 


상승 구간에서야 들고만 있어도 돈을 벌고, 막말로 원숭이가 아무거나 찍어도 오를 수도 있다. 종목 선택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오랫동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매매원칙을 충족시키지 않는 종목들만 배제하고 남은 종목들이면 충분하다(종목 선택은 배제의 기술이다.).


하지만, 그렇게 수익이 좀 난다고 시장에서 돈을 벌었다고 볼 수는 없다. 시장에서 돈을 번 사람은, 돈을 번 그 시점에 시장에서 나간 사람들이다. 시장에 계속 머무는 한 그간의 수익은 물론 원금까지 내놓아야 하는 하락구간은 반드시 온다. 거듭 강조하지만 '반드시'다. 이 구간에서 살아 남고, 다음 상승 구간에서 또 조금 벌고, 다음 하락 구간에서 살아 남고... 를 수없이 반복할 수밖에 없다. 


주식쟁이로 시장에 오래 머물고 싶다면, 그래서 돈을 버는 방법 보다 돈을 잃지 않는 방법, 잃더라도 덜 잃는 방법, 좀 더 잃더라도 기어코 살아남는 방법을 익히고 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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